[콘서트]임동민, 14일 KBS초청 콘서트서 피아노 협연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7시 44분


동생 임동혁과 함께 '세계적 피아니스트 형제' 로 불리는 임동민씨.

동생 임동혁과 함께 '세계적 피아니스트 형제' 로 불리는 임동민씨.

1996년(16세)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1위, 2000년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 3위,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 3위, 올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5위…. 누가 보아도 눈이 번쩍 뜨일 경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지금까지 대중에게 별로 친숙하지 않았다. 다섯 살 아래 동생의 활약이 먼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탓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임동민(22). 이제 그의 연주를 듣는다. 14일 오후 7시반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입상자 초청콘서트. KBS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임동민의 이름은 이미 모스크바에서는 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97년 러시아 아카데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98년 두다로바 국립 오케스트라, 2001년 러시아 국립 방송 오케스트라와 공연하는 등 ‘구 동구권의 문화수도’에서도 두드러지는 오케스트라와 두루 협연한, 흔치 않은 존재이기 때문. 동생 동혁씨는 형에 대해 “대단한 노력파며, 선이 가는 편이지만 사색적인 면에서 따를 사람이 많지 않은 연주를 펼친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와 지난 해 롱 티보 콩쿠르 제패 경력 덕분에 임동혁의 이름이 일찍 알려졌지만, 형제가 함께 참가한 콩쿠르에서는 동혁씨가 96년 청소년 쇼팽콩쿠르 3위, 2001년 부조니 콩쿠르 5위에 머물러 뒤져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부문 3위 입상자인 바리톤 김동섭씨도 출연,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아리아들을 노래한다. 2000년 예술의 전당이 주최한 윤이상 오페라 ‘심청’ 공연에 심봉사 역으로 출연해 낯익은 그는 독일 뮌헨음대 재학중. 청취자 초청으로 이뤄지는 KBS ‘FM 콘서트홀’ 무대의 일환으로, 일반 음악팬이 티켓 구하기가 수월치 않은 점이 아쉬움을 준다. 02-781-3250, 3256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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