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人情마저 죽인 권력욕 연극 '세자의 피'

  • 입력 2002년 12월 6일 17시 57분


사도세자가 혼인하는 날, 대궐은 축제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밤마다 나타나는 선왕의 혼령 때문에 공포에 질려 있다. 세자는 선왕의 혼령과 만나게 되고, 혼령은 자신이 현재 왕(선왕의 동생이자 세자의 숙부)에 의해 독살됐음을 밝힌다. 왕과 신하들은 자신들의 죄상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며 세자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왕위 계승자임에도 정쟁에 휘말려 죽어간 사도세자, 그리고 권력 앞에서는 부자의 정도 부부의 연도 모두 내던질 수 있었던 사람들. 사도세자를 무덤에서 다시 불러내 그의 죽음과 연관된 정쟁을 재현하며 권력의 의미를 묻는다.

연극 ‘세자의 피’ 11일까지. 월화수목 7시반, 금토 4시반 7시반, 일 3시 6시. 문예진흥원 학전블루 소극장. 8000∼1만2000원. 02-747-4188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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