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기관차 야에몽´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7시 22분


◇기관차 야에몽/아가와 히로유키 글 오카베 후유히코 그림/44쪽 5500원 한마당(4∼6세)

특히 남자아이들은 기차에 열광한다. ‘칙칙 폭폭’하는 증기 기관차의 소리는 사라졌지만 아이들은 아직도 ‘칙칙 폭폭’하며 기차놀이를 한다.

일본의 시골 조그만 차고에 있는 기관차 야에몽의 얘기다. 영국의 ‘토머스 탱크 엔진’시리즈와 유사하다. 기관차는 아이들처럼 화를 내기도 하고 말도 한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도 똑같다.

기관차 야에몽은 아주아주 오랫동안 일을 한데다 나이도 많다. “젊었을 때 많은 사람을 태우고 도시에서 도시로 달렸는데 말이야”하면서 잘난 척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점심밥으로 석탄을 먹는 기관차의 시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젊고 힘이 센 전기 기관차가 “가난뱅이 기차”라고 놀리자 화가난 야에몽은 석탄불꽃을 마구 마구 피우며 달리는데….도쿄대 국문과를 졸업한 저자는 여행과 차 기차 등을 소재로한 작품을 많이 썼다.

‘사이 좋은 친구 특급열차’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1960년)을 수상했다. 저자는 “오래된 기관차는 이미 다이내믹하지 않다”며 “따라서 정적이며 조용하고 뭔가 목가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 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고 말한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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