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엄마 아빠 곤란하게 왜자꾸 묻니 ´왜요?´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20분


◇왜요?/린제이 캠프 글 토니 로스 그림 바리 옮김/23쪽 7500원 베틀북(만 4~7세)

생후 36개월이 되면 아이는‘왜’란 의문사를 사용한다. 이보다 빠르게 쓰면 엄마는 ‘벌써 이런 것까지 묻네’라는 생각에 ‘참 똑똑하다’고 자부한다. 조금 느리게 쓰더라도 ‘그래도 호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야’라며 안심한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다. ‘왜’란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질 때. 부모를 미치게 만드는 이 의문사는 동서양 부모에게 마찬가지인가 보다.

아빠는 릴리 때문에 펄쩍펄쩍 뛸 때가 많다. 말썽꾸러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바로 릴리의 입에서 나오는 “왜요?”라는 말 때문. “우리 공주님, 옷 입어야지” “옛날 옛날 먼 옛날에 친절한 악어가 살았대!” “릴리, 이제 그만 자야지” “릴리, 거기 앉지 마라” 같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릴리의 답은 항상 “왜요?”. 아빠는 그래도 정성껏 설명한다. “그거야 네 바지가 젖을까 봐….”

아빠가 피곤하거나 바쁠 땐? “그건 그냥 그런 거야. 그냥 그런 거라고”다. 어느날 공원에서 “왜요”를 쓸만한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저자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 그림을 그린 이 역시 영국의 그림책 작가로 자유스럽고 유머러스한 화풍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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