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함동선, 최영미 시인의 작품을 영역한 시집이 나왔다. ‘한국의 현대 시인 3인선(Three Poets of Modern Korea)’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미국 사라반드 북스에서 출판된 것. 번역은 미국 플로리다 대학 영문학과 교수인 제임스 킴브렐과 한국인 유정열씨가 맡았다. 미국의 시인 체이스 트위첼은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시인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이상의 낯설고 강렬한 언어의 비상은 젊은 시절의 랭보를 떠올리게 하며, 함동선의 작품에 충만한 슬픔과 갈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최영미가 보여주는 사랑과 정치에 대한 강철같고 끊임없고 정열적인 탐색이 놀랍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