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출판계 원로-중진 "출판저널 현상태 유지를"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32분


출판계의 원로 및 중진인사 10명은 17일 서평전문 격주간지 ‘출판저널’의 발행주체 이관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성재 일지사 대표, 박맹호 민음사 대표, 백낙청 창작과비평 편집인 등은 이날 ‘출판저널 발행주체 변경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에서 “‘출판저널’의 발행주체가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출판금고’에서 이익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로 옮겨가는 것은 협회의 기관지나 신간목록지로 전락될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경영악화라는 표면적인 이유 하나만으로 일방적으로 발행 주체와 성격을 변경하는 것은 반문화적 반학문적 이해와 단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판금고 이사회는 4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출판저널’의 발행주체를 이관하기로 결의했으나, 출판금고의 ‘출판저널’ 발간 의지 부재 및 ‘출판저널’의 성격 변화 등에 대해 출판계에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1987년 7월 20일 창간한 ‘출판저널’은 매호마다 5000∼6000부 가량을 발행해왔으나 20일에 발간되는 제 326호를 끝으로 당분간 휴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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