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아내와 엄마들의 축구즐기기 7계명

  • 입력 2002년 5월 30일 14시 23분


①최소한의 경기 룰은 알아야 남편,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공통분모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안정환, 지단, 오언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이름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기를 보며“오프사이드 반칙” 정도는 외칠 수 있어야 식구끼리 할 말이 있다.

②아이들의 외국어 공부에 ‘동기부여’를 해주자. 개막식날 자막에 이름이 나오게 될 프랑스 선수 ‘Henry’는 ‘헨리’가 아니고 ‘앙리’라고 읽어야 하며 브라질 선수 ‘Ronaldo’는 ‘로날도’가 아니라 ‘호나우두’다. 머지않아 사람 이름을 듣고 어느 나람 사람인지 짐작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③아이들의 세계지리 공부와도 월드컵은 맞닿아 있다. 출전 32개국의 문화, 역사 이야기를 지도를 보며 해 볼 수 있다. 슬로베니아의 경기를 보면서 “인구 193만명밖에 안 되는 나라가 저렇게 잘하다니!”라고 아이에게 한마디 해주자. 세계화되는 시대, 어른들에게도 새삼스레 세계 인문지리 상식 복습이 된다.

④안방과 거실 TV를 모두 켜 놓으면 실감나는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어차피 즐기는 시간, 남편과 자녀가 충분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⑤아이들과 남편 간식은 하프타임 때 위주로 ‘살포’한다. 경기 내내 무의식 중에 손 가는대로 군것질을 하다보면 ‘월드컵 비만’이 될 수 있다.

⑥남편과 아이들이 친구들끼리 어울려 시청하겠다며 ‘월드컵 외도’를 선택해도 상심하지 말자. 그들에게는 가정에서 식구들끼리 즐기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마초적인 발산욕’이 있음을 가슴에 새기자.

⑦혼자 영화관에 가는 것도 한 방법. 여분의 TV 수상기가 있다면 미리 케이블TV 방송시간표를 챙겨두자.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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