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유머]그 여자의 시선

  • 입력 2002년 5월 9일 14시 48분


●그 여자의 시선

콘도에 묵고 있는 여자 손님이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소리를 질렀다.

“저 건너편 방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알몸으로 다니는 남자가 있어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잠시 후 경비원이 그녀의 방에 들어와 건너편을 살펴보고 말했다.

“저 손님, 상반신밖에 안 보이는데 뭘 그걸 가지고 그러십니까.”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여기 침대 위에서 발끝을 올리고 한번 보세요!”

●비밀정보요원

한 사내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딘가에서 검은 안경을 쓰고, 검은 코트를 입고, 검은 중절모를 쓴 남자가 나타나 그의 팔을 잡고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닌가?

영문을 모르는 사내에게 떠오른 것은 대학 시절의 어두운 기억. 그는 그 당시 현상수배를 당했던 운동권이었다. 그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바둥거렸지만, 그 남자의 힘은 엄청나서 끌려가지 않고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자포자기한 사내는 그 남자의 정체만이라도 알고 싶어서 물었다.

“당신 도대체 어디서 왔소? CIA요?”

그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럼 KGB란 말이오?”

그제야 그 남자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니, 난 지(G), 에이(A), 와이(Y)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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