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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9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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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명화들을 플라스마TV와 초박막트랜지스트액정표시장치(TFT-LCD) TV 등 삼성의 신기술 평면TV 80대에 담아 전시한 것. 신제품 발표회 명칭도 ‘르네상스 인 컬러’로 붙였다. 문예부흥시기였던 르네상스시대처럼 삼성전자의 신기술 TV가 색깔에서 신기원을 이룩한다는 의미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
이날 선보인 63인치 대형 플라스마TV에는 이탈리아 화가 베로네세의 걸작 ‘카나의 결혼식’이 담겼다. 원작과 차이가 있다면 결혼을 축하하는 귀족의 손에 들린 포도주 잔이 삼성전자 휴대전화로 바뀌었다는 점.
삼성전자 측은 초청된 프랑스 내 고객들과 업계관계자 1000여명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루브르박물관 독점 투어’도 실시했다. 박물관 측의 협조를 얻어 일반관람객이 없는 오후 6시반부터 박물관을 관람시켰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측은 지난해에도 파리 시내 동양박물관인 기메박물관에서 전시품 사이에 삼성전자 제품을 예술품처럼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재작년에는 파리 샹젤리제거리의 다소센터에서 백남준 비디오아트전을 겸한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장 김양규(金良圭) 상무이사는 “예술을 높이 평가하는 프랑스인을 겨냥한 마케팅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