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취학 준비물]"책가방 가볍고 부드러운게 좋아요"

  • 입력 2002년 2월 5일 16시 59분


《“무엇을 사야 하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젊은 엄마의 마음은 분주하다. ‘실용적이고 저렴한 것을 중심으로 장만하라’는 학교의 입학 안내문은 무시되기 일쑤다. 특히 아이가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손은 자꾸 비싸고 호화로운 쪽으로 가게 된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동자초등학교와 유통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입학 준비물을 알아봤다. 동자초등학교 김순이 교무부장은 “미리 준비할 용품은 호화롭지 않고 실용적인 것으로, 나머지는 담임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벼운 책가방(2만∼4만원)〓딱딱한 책가방은 절대 금물. 부드럽고 가벼운 게 최고다. 또 가방 끈이 흘러내리지 않는 게 좋다. 요즘 가방들은 대부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고를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피, 탑블레이드, 햄플리, 해리포터, 디지몬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가방이 특히 인기다.

▽각종 학용품〓통상 1학년 때는 줄이 쳐지지 않은 스프링 노트(종합장)와 스크래치 북(1000원)을 많이 쓴다. 모닝글로리나 바른손 등 문구업체들의 노트세트는 10권에 5000원 안팎. 크레파스도 필수품이다. 24색 또는 36색 정도를 장만하는 게 좋다. 3000∼7000원 수준. 색연필도 많이 쓴다. 12색 색연필이 3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밖에도 붓(20호나 15호), 물감, 팔레트, 물통 등 색깔 공부를 위한 문구세트가 1만5000∼2만원이다. 풀, 자, 지우개, 연필깎기 등 다양한 문구가 들어 있는 문구세트는 3000∼1만5000원. 여기에 하얀색 실내화(4000∼5000원)와 신발주머니(1만원 안팎)를 장만하면 준비 끝.

해리포터 가방

미도파백화점 문화용품팀 이영길바이어는 “요즘 학용품은 대부분 무독성으로 처리돼 안전하다”며 “대략 6만원 안팎이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기획전〓많은 유통업체에서 신학기 학용품전을 열고 있다. 예쁜 가방과 각종 학용품을 10% 이상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롯데백화점과 마그넷은 28일까지 ‘신학기 학용품 모둠전’을 연다. 현대백화점과 쇼핑몰 e현대에서도 ‘가방전’을 열고 있다. 백화점은 점별로 날짜와 행사 종류가 다른 만큼 전화(본점 02-547-2233)로 확인하는 게 좋다.

어린이 화구 세트

신세계 이마트도 42개 전점에서 이달 말까지 ‘졸업입학 축하 선물전’을 열고 초등학생 입학용품을 모아뒀다. 뉴코아백화점 과천점은 ‘신학기 가방 대잔치’를, 강남점은 ‘신학기 문구·학습지 모둠전’을 14일까지 진행하며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3월31일까지, 한화마트는 2월말까지 신학기 학생용품전을 연다. 애경백화점은 28일까지 ‘캐릭터 가방 특가기획전’을 진행한다. 세트로 사면 필통이나 문구세트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많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서핑을 즐기면서 입학준비를 하기에 좋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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