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학부 과정에 미술사학과가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 다른 대학들은 고고학과 고고미술사학과 국사학과 등에서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미술사학과라는 이름으로 미술사를 본격 강의하는 전문 학과는 없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저서로 답사문화 붐을 일으켰던 유 교수는 회화사 분야에 정통하고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등의 저서를 갖고 있는 윤 교수는 도자사 연구에 주력해 왔다.
두 교수는 미술사 강의와 함께 명지대의 한국관련고서찾기운동본부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술연구도 함께 하게 된다.
유 교수는 “학부 과정에 독립된 미술사학과 신설은 미술사학계의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대학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미술사 교육이 심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두 교수의 이동은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인문사회분야에 치중했던 대학들의 인기 교수 영입이 미술사학계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미술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0년에는 경기대 대학원이 도자사 전공인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이화여대 대학원이 불교미술사 전공인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