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에도 유행이 있네"…작년 드래곤 슈터-해리포터 인기

  • 입력 2002년 1월 8일 16시 03분


드래곤슈터
드래곤슈터
어린이 세상에도 유행은 무섭다.

‘잘나가는 장난감’은 단지 유행의 문제가 아니라 또래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문화적 코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5∼8세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난감을 유통업체들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지난해 하반기 남자어린이의 부모를 황당하게 만든 제품은 단연 ‘탑블레이드’다. TV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상품이 30종 이상 쏟아졌다. 특히 팽이를 꼽아쏘는 드래곤슈터는 물건이 바닥나 선물로 사다주겠노라고 아이들에게 큰소리친 아빠들의 자존심을 사정없이 구겼다. 1개들이 팽이가 6000원선, 세트는 3만원선이다.

해리포터 관련상품은 남아 여아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었다. 해리포터 게임CD(3만3000원선)를 비롯, 해리포터 캐릭터가 들어간 각종 문구류도 나왔다. 해리포터 레고시리즈는 1만원대 소품부터 16만원대 호그와트성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헬로키티 요리시간’(3만6000원)을 비롯한 주방소꿉놀이 용품은 여자 어린이들의 ‘유행’상품이었다. 가스레인지에서 불꽃모양이 올라오고 개수대에서는 물이 나오는 등 실제상황과 비슷하도록 정교하게 제작한 제품들이 인기였다.

어린이와 부모가 모두 많이 찾은 제품은 교육용 완구인 ‘피코플러스 유아용학습기’. 하드웨어와 개별 소프트웨어로 구성됐으며 한글 영어 숫자 공부 등을 오락게임과 결합했다. 하드웨어는 16만8000원. 40여종의 소프트웨어는 각 2만원선이다.

그밖에 디지몽 방귀대장뿡뿡이 엽기토끼시리즈 등의 캐릭터인형과 디지몬게임기 디아블로게임CD 파이어다그온로봇 등도 어린이의 방을 장식했다.

(도움주신 곳:홈플러스 이마트 마그넷 삼성몰 인터파크)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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