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걸려도 제대로 된 '응가' 할수 있게 지켜봐줘야

  • 입력 2002년 1월 8일 16시 03분


전문가들은 유아가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사회화’의 기본 과정이라고 말한다. 숙명여대 아동학과 서영숙 교수가 권하는 ‘올바른 배변습관 기르기’.

▽시기〓만 3세 이전에 배변훈련을 시키는 것이 적당하지만, 부모의 편의나 욕심에 따라 시기를 너무 일찍 또는 늦게 시작해서는 안된다. 아이 스스로 배변의 의미를 알고, 의지를 갖고 배변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서서히 시작하도록 한다.

▽방법〓시간이 걸리더라도 용변의 전 과정을 침착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변을 보고 싶어하면 화장실에 가서 옷을 벗고, 변기에 앉아 알맞은 위치에 볼 일을 보고 옷을 입고 나오는 과정을 부모가 참을성을 갖고 지켜보며 도와줘야 한다. 변기의 물이 고여 있는 부분으로 변을 보게하는 것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킨다.

▽습관〓아침이나 저녁 등 화장실에 가는 시간대를 규칙적으로 정하면 아이의 적응도가 높아진다. 아이가 변기에 습관적으로 앉아서 노는 것은 자칫 소아변비를 불러올 수 있다.

▽모방〓남자아이가 소변을 앉아서 보거나 여자아이가 서서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당황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성별에 맞는 화장실 사용법이 있음을 알려준 뒤 부모가 직접 시범을 보여 아이가 따라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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