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그림책고르기 다섯고개]'마이 퍼스트 워드 북'

  • 입력 2002년 1월 8일 15시 47분


◇ 글 싣는 순서

①아이가 처음 만나는 일상, DK의 마이 퍼스트 워드북 (My First Word Book)

②아이들의 생활영어, 메이지(Maisy) 시리즈

③놀랍고 기발한 영어발음, 닥터 수스(Dr. Seuss)

④아름다운 영어 그림동화 스테디셀러

⑤읽으며 영어도 배우는 리딩북(Reading Book)

◆ 마이 퍼스트 워드 북(My First Word Book)/ 안젤라 윌크스 엮음 / 64쪽 1만6000원 구입처 www.dk4u.com

유아 영어교육의 한 방법으로 영어 그림책들이 활용되는 이유는,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유아가 사물을 인지하도록 도와주고, 언어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유아용 영어 그림책 분야에서, 돌링 킨더슬리(DK)사의 책은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다.

DK의 책은 어떻게 하면 가장 실제에 가까운, 또 일상의 모습 그대로 사물을 인지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매우 충실하다. 그래서 실물 사진들이 많이 활용되고, 사물의 촉감을 직접 느낄 수 있거나, 냄새까지도 맡아볼 수 있다. 그 책들을 통해 영어 원어민들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그들의 실용성과 현실주의 정신까지 느낄 수 있다.

‘마이 퍼스트 워드 북(My First Word Book)’은 1991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판매된 DK의 대표적인 유아용 그림책이다. 1000여개의 실물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그림들로 사물을 인지하게끔 도와주는 어휘 책인데, 사물과 그 명칭으로 된 단순한 구성이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 일상생활의 행동이나 사고 영역별로 단원들을 구분하여 어휘와 언어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목욕탕에서’ ‘숲속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 ‘행동을 표현하는 단어들’ 등으로 계열화시킴으로써 단어들의 상호비교와 연관관계를 함께 사고하도록 도와준다.

영어권에서는 대상연령이 1∼3세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까지 두고두고 보며 영어를 익히는 그림책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분량이다.

각종의 시청각 및 촉각 장치들을 활용하고 있는 DK의 책들 중에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 ‘얼리 러너스 마이 데이 온 더 팜(Early Learners My Day on the Farm)’이다.

IC 회로를 이용하여 5초 동안 녹음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아이들이 직접 녹음하고 들어볼 수 있다. 재미와 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장난감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서양 동물의 울음소리와 비교해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김유경 엄마들의 모임 ‘고슴도치’ 대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