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6일 “이상설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표지석 제막식을 18일과 19일 낮 12시에 우스리스크 수이푼강 언덕과 크라스키노 단지동맹터에서 광복회와 함께 개최한다”고 밝히고 “이로써 러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독립운동 표지석이 세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는 현지 공관원과 교민, 광복회원 등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단지 동맹 표지석은 안 의사의 애국심을 나타낸 불꽃 모양의 화강암에 동지들의 핏방울을 형상화한 11줄의 무늬를 넣었으며 앞뒷면에 오석판을 붙여 한글과 러시아어로 안 의사의 유지를 음각으로 새겼다.
이상설 선생의 표지석은 8면체의 하단 기둥과 직사각형 모양의 상단 기둥을 세워 선(禪)적인 형상을 연출했고 앞뒷면에 한글과 러시아어로 선생의 일대기를 음각으로 새겼다.
보훈처는 앞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24곳에 연차로 표지석을 건립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17∼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에서 ‘안중근과 러시아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한-러 국제학술회의도 연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