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연구 세계인포럼' 창립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50분


외국인 한국학 연구자들을 위한 ‘한국학 연구 세계인 포럼’이 발족했다. 연세대 국학진흥연구단은 한국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150여 명의 외국인 석 박사, 교수들을 초청해 2일 연세대 총장 공관에서 이 포럼의 창립식을 가졌다.

포럼에는 문화관광부 산하 국어연구원의 남기심 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이성무 위원장, 국립민속박물관 이종철 관장, 연세대 김우식 총장, 연세대 언어교육원장 조철현 교수(영문학), 연세대 사회학과 전병재 교수(사회학), 미국 인디애나대 민속학과 로저 자넬리 교수 등 22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포럼은 지난해 10월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 교수가 연세대 국학연구원장에 취임하면서 추진돼왔다.

김 교수는 “외국인 연구자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 하나로 낯선 땅을 찾았으나 정작 우리는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면서 “한국학을 세계화하려면 한국을 연구하는 외국인들 간의 돈독한 네트워크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포럼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한국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내 국학연구원, 현대한국학연구소, 언어정보개발연구원, 언어연구교육원, 문과대학을 연합해 올 4월 국학진흥연구단을 만든 바 있다.

이 포럼은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연구자들이 특정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결성하는 기존의 포럼들과는 달리 한국학을 연구하는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논의 주제도 다양하다. 한국의 언어, 역사, 문학, 전통음악 등 자신이 전공하는 영역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10월에는 이 포럼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통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1월에는 전통예절교육원인 예지원에서 전통예절을 배우는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제1회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2월에는 전 세계 한국학 연구자들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모임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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