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움직이는 고급형 장난감 잇따라 선보여

  • 입력 2001년 5월 1일 19시 17분


쟁반을 배달하는 꼬마로봇, 걸어다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등 새로운 동작 장난감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장난감전문백화점 토이랜드의 강융대리는 “요즘 선보이는 고급형 동작 장난감들은 초등학생 정도는 돼야 제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을만큼 기능이 복잡하다”고 설명.

장난감 가격은 어린이날 당일까지 경쟁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나중에 살수록 유리하지만 물건이 달리는 인기상품은 품절이 될 수도 있으므로 구매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

▽뚜비〓새로 나온 음성인식 장난감 로봇. 사용자의 목소리를 미리 녹음해 둬야 말을 알아듣던 기존의 음성인식 완구와 달리 5∼50세 전국의 남녀 800여명의 목소리를 분석해 제작, 어떤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더라도 알아듣는다.

뚜비라는 이름을 부르면 “네 주인님, 무슨 일이든 시켜주세요”라고 응답한다. 10분이상 명령이 없으면 “나 잘래요 안녕”이라고 말하고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뚜비 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 서라 돌아와 말해 등 8가지 명령을 알아듣는다. 로봇 등쪽 배낭에 신문이나 잡지를 꽂아 옮길 수 있으며 손에는 쟁반을 끼울 수 있어 여러 가지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키 35㎝로 8만원(토이랜드 기준). 미미월드 제품.

▽레고 마인드스톰 로보틱스 인벤션시스템〓어린이가 원하는 모양의 로봇을 블록을 조립해 제작한뒤 소프트웨어로 동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고급형 장난감. PC에서 만든 동작 프로그램은 적외선송신기로 로봇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컴퓨터에 전송된다. 터치센서와 광센서로 장애물을 피해 움직일 수 있다.

마이크로컴퓨터, 2개의 모터, 2개의 터치센서, 1개의 광센서 등을 포함한 727개의 부품과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동작프로그램 제작용 CD―롬이 들어있다. 12세 이상의 어린이가 갖고 놀 수 있으며 가격은 31만5200원. 레고코리아 제품.

▽로봇 헤라클레스〓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꼬마 외계인의 모습으로 디자인된 로봇인형. 건전지 소모가 많은 무선조종 장난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선 리모콘으로 조종할 수 있게 했다. 손동작이 자유로워 물건을 집어올리고 전후좌우로 이동한뒤 원하는 위치에 물건을 가져다 놓을 수 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자 출발이다” “목표물 발견, 동작시작” “임무완료 했습니다”등 4가지 소리를 낸다. 머리가 좌우, 상하로 움직이며 눈에서 빛이 깜빡거린다. 코이완구 제품으로 키 44㎝에 유선조종 범위는 1.5m. 4만7000원. 코이완구 제품.

▽티라노사우루스〓최근 선보인 무선조종 공룡로봇. 짧은 앞발과 튼튼한 뒷다리, 큰 머리와 균형을 잡아주는 꼬리 등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봤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모양새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무선리모콘으로 조정하며 다리를 움직여 직진 및 좌우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상체를 숙였다 펼 수 있으며 눈과 입도 움직인다. 으르렁거리는 소리, 포효하는 소리, 숨쉬는 소리를 낸다. 키 45㎝ 5만5200원. 토이트론 제품.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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