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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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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지금까지 연수자를 평가할 때 과락 점수인 60점 이하를 주지않아 사실상 연수에 참가하면 자동적으로 부전공 자격을 따는 관행을 탈피, 문제의 출제와 채점을 엄격하게 관리해 과락자에게 자격증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부전공 연수에서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거나 채점을 후하게 하고 과목별 점수가 60점 이하여도 과락을 적용하지 않아 자질이 미흡한 교사를 양성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또 전공과 동떨어진 부전공 연수를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해 유사계열의 전공 범위에서 적성 자질 희망 등을 고려해 연수 대상자를 지명하고 영어의 경우 토플 토익 등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교사에 한해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자격검정령 개정, 부전공 연수의 이수 학점을 현재 21학점에서 30학점으로 올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부전공 자격을 받은 교사도 심화연수, 직무연수 등을 통해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부전공 자격을 받으면 곧바로 해당 교과를 전담하지 않고 기존 전공과 함께 부전공 과목을 병행해 가르치면서 경험을 쌓도록 했다. 부전공 교사는 우선 중학교에 배치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교에서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방학에 하루 8시간 이상씩 연수를 받는 것이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 6∼12개월간 학교 업무에서 벗어나 연수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부전공 자격을 받아 근무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에게는 전보우대, 가선점 부여 등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사 부전공 연수는 교과목간 수요 불균형으로 교사들이 남는 과목의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로 지난해 7047명이 연수를 받았고 올해는 6462명, 내년에는 6321명이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