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움직이는 조각 '키네틱 아트' 살랑 살랑, 일렁 일렁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9분


가벼운 바람에도 살랑살랑 움직이는 조각을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고 부른다. 이 분야 세계적 대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움직이는 조각전’이 29일부터 4월1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50년대 미국 키네틱 아트를 이끈 선구자이면서 현재 94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조지 리키,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현재 키네틱 아트의 정수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프레 일겐(45). 조지 리키의 최근작 10점과 프레 일겐의 모빌 조소 종이작업 등 14점이 선보인다.

리키의 작품은 금속 등으로 만들어져 단순하면서도 잔잔한 움직임이 특징. 기하학적 형태의 조각을 받침대 위에 무게 중심을 잡아 걸쳐 놓으면 바람에 천천히 움직이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프레 일겐의 작품은 칸딘스키의 회화에 나타나는 발랄한 곡선 모양의 금속과 둥근 공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쾌한 리듬감을 나타낸다. 공중에 매달리거나 받침대 위에 놓여 있는 그의 작품은 더욱 화려하고 움직임도 크다. 02―549―7574∼6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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