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침실 "새해가 더 상쾌해요"

  • 입력 2001년 1월 2일 19시 08분


◇침대 곰팡이-찌든때 제거 이렇게

침실의 안락함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침실 위생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빨래가 비교적 용이한 이불보다 침대가 더 심한 편. 매트리스를 그냥 물빨래하자니 큰 부피가 부담스럽고 물걸레로 대충 닦기만 하자니 근본적인 청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잠을 자며 흘리는 땀과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각질 같은 것들 때문에 매트리스에는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미생물 집먼지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에 적합하다.

주부 김봉순씨(40·인천 남동구 간석동)는 최근 새해를 맞아 전문용역업체의 도움으로 아이들 방과 부부침대를 깨끗이 청소했다. “방 전체가 상쾌해졌어요. 퀴퀴한 냄새, 푸석대던 먼지는 물론 끈적끈적한 미생물들도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햇볕 소독-세균주사제도 좋아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놓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살균효과가 있다. 또 아파트처럼 실내습도가 실외습도 보다 높은 곳이라면 하루 두 번 이상 커버와 이불을 치우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햇볕이 좋은 날은 매트리스를 세워놓고 소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습관적인 걸레질은 습기를 가중시켜 좋지 않다.

생활용품으로 시중에서 5000∼6000원에 판매하는 ‘세균주사제’를 이용하는 것도 세균의 번식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염소계 표백제를 적신 헝겊에 말린 후 깨끗한 물걸레로 다시 닦아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

얼룩이 있을 때는 칫솔에 물과 중성세제를 묻혀 닦아낸 뒤 햇볕에 말린다. 매트리스와 침대의 나무표면이 닿는 부분은 집중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흔히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는 빨아들인 먼지나 곰팡이가 다시 공기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트리스는 2, 3개월마다 한번씩 위아래의 위치를 180도 돌려 바꿔주고 6개월에 한번쯤 뒤집어 주는 것이 좋다. 매트 전체에 고루 무게가 실려 오래 쓸 수 있고 잠자리도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전문업체 향균등 2만~5만원석

▽용역업체에 맡긴다면

아이들이 오줌을 싼 적이 있거나 지우기 힘든 얼룩이 있는 경우, 청소한지 오래된 경우라면 전문용역업체에 의뢰하는 게 낫다. 가정용보다 5배 이상 흡입력이 강한 진공청소기로 진드기와 먼지를 제거한 뒤 매트리스 표면에 특수 세제를 바르고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160∼180도 고온스팀살균방식과 세균주사제 방식을 병행해 세균이나 진드기를 퇴치한다. 침대 표면에는 항균처리도 한다.

‘토탈침대클리닉’의 박종의 대표(40)는 “업체들간에 경쟁이 붙어 요즘은 살균과 청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숙면과 뇌기능 향상에 좋다는 아로마향까지 매트리스에 주입해 준다”고 말했다. 침대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출장비를 포함해 개 당 2∼5만원 정도가 든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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