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임신 여중생, 중절비 마련위해 또 원조교제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29분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10대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한모씨(36·충북 청주시 금천동) 등 버스운전기사 5명과 꽃집 주인 전모씨(44) 등 6명에 대해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돈을 받고 이들과 원조교제를 해온 청주시내 모 여중 1학년 휴학생 A모양(14)을 사회복지시설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8월 우연히 만난 A양과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또 다른 버스운전기사들도 먼저 접근해온 A양과 여관 등지에서 성관계를 맺고 1만∼3만원씩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다 생활비 때문에 원조교제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임신까지 하게 되자 학교를 휴학한 뒤 중절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 다시 전씨와 원조교제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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