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특차집계 '미달'표기 지원자 몰려 수험생 피해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41분


대전대가 1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차전형 지원현황을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미달학과’를 지원한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대전대에 따르면 특차전형 마감일인 15일 인터넷을 통해 모집정원 지원현황 경쟁률을 발표했으나 모집정원에 특차전형 인원(총 237명)이 누락돼 사실상 모집정원을 채우고도 10개 계열에서 미달된 것처럼 발표했다는 것.

이날 대전대 홈페이지에는 모집정원 110명인 제1공학부의 경우 74명만이 지원한 것처럼 돼 있으나 특기자 실업고출신자 등 특차전형 인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99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미달인 줄 알고 뒤늦게 지원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으며 이 같은 사태는 26개 모집계열 가운데 10개 계열에서 발생했다.

일부 수험생과 교사들은 “대전대가 많은 지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일부러 미달인 것처럼 발표한 것 아니냐”며 전화와 방문 등을 통해 항의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대 관계자는 “고의로 경쟁률을 낮춘 게 아니라 업무상 착오였다”며 “현재로선 별 구제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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