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대입]서울대, 동점자 처리 8단계로 강화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0시 02분


서울대는 12일 2001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성적 발표 결과 고득점 인플레 현상이 심해 학생선발시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점자 처리 기준을 종전 5단계에서 8단계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고득점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학생선발이 무척 어렵게 됐다"며 "이에따라 작년보다 훨씬 강화된 동점자 처리 원칙을 마련, 객관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마련한 동점자 처리 원칙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동점자가 발생하면 수능성적총점→수능 언어영역점수 →수능 외국어영역 점수 →수능 수리탐구 I 성적→학교생활기록부상의 고교성적 상위자 →학생부 상 국어성적 →영어성적 →수학성적 등의 순으로 따져 우열을 가리기로 했다.

자연계의 경우는 수능성적 총점 →수능 수리탐구 I 성적 →수리탐구 II 성적 →수능 언어영역 성적 →학교생활기록부상의 고교성적 상위자 →학생부상 수학성적→국어성적 →영어 성적 등의 순으로 따지기로 했다.

또 사범계열의 경우 5단계 학생부상 고교성적 상위자에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교직적성 및 인성검사 성적을 6단계에서 적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8단계를 적용해서도 동점일 경우에는 이번 특차 지원에서 합격처리키로 하고 그대신 정시 모집인원에서 그만큼 선발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올해까지 서울대는 동점자 처리시 5단계인 학생부상 고교성적 상위자까지만 적용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로서는 객관화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최대한 객관화한 것"이라면서 "특히 연령에 의해 합격이 좌우되는 일은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서울대 지원자들은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해 단순히 수능성적 뿐만아니라 고등학교에서의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 성적까지를 감안한 전략적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합뉴스 김병수기자]bingso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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