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백지영 기자회견 발언 전문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3시 49분


먼저 죄송합니다. 공인으로서 저를 보면서 꿈을 꾸고 저로 인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야 하고 또 즐겁게 살아야 할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선은 정말 자신의 딸처럼, 자신의 가족처럼 저를 생각하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의 사랑에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지금이라도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분들입니다. 이번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말 많은 두려움의 시간을 가졌고요.(한참을 울먹거림)

정말 여자로서 죽고 싶은 생각만 들고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설움에 복받친 듯) 하지만 저의 가족들과 저를 보호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가진 것을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거구요. 무엇보다도 이 시간 이후에 가족들이 받아야 할 상처와 아픈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말을 잇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을 한동안 훔친 뒤) 이외에 또 다른 피해를 당한 많은 분들을 위해서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용기와 격려를 해주신 많은 팬들 그리고 가족들,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더욱 많은 용기를 주신 회사 사장님, 그리고 김사장님 이하 많은 우리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었던 이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자로서 굉장히 수치스럽고 밝히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을 밝혔다면 애초에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겠습니다.

노래를 하는 모두를 사랑하고 이제라고 솔직할 수 있는 제 자신을 사랑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단 한 분의 팬이라도 박수를 치시는 팬이 있다면 그분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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