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카지노 출입고객 46% "게임비 100만원이상 준비"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9시 06분


지난달 28일 개장한 강원 정선군 스몰카지노 고객은 대부분 수도권 주민이며 고객의 절반 정도가 게임비로 100만원 이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회 성희직(成熙稷)의원은 3일부터 9일까지 스몰카지노 고객 2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주민이 183명(74.7%)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강원 27명(11.0%), 대구 경북 16명(6.5%), 부산 경남 10명(4.1%), 기타 9명(3.7%) 등의 순이었다.

또 '게임비로 얼마를 준비했느냐'에 대해 '100만원'이 61명(24.9%), '200만∼300만원' 38명(15.5%), '500만원' 7명(2.9%) '1000만원 이상' 7명(2.9%) 등으로 답해 100만원 이상이 46.2%였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준비한 돈을 모두 잃을 경우 예정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추가로 쓸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120명(48.8%)은 '외국 카지노에 가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고 155명(63.3%명)은 '스몰카지노에 다시 오겠다'고 밝혔다.

성의원은 "고객 대부분이 테이블게임의 베팅 상한액이 너무 높은 점 등 전문 도박장화를 우려했다"며 "적은 돈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개발돼야만 지역경기 부양이라는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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