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기본료 월 2천원 인상…통화료는 9원 인하

  • 입력 2000년 11월 8일 19시 02분


시내전화 요금의 기본료가 월 2000원씩 오르고 통화료는 3분당 45원에서 36원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통신요금 조정이 추진된다. 이 경우 한 달 통화량이 666분 이상인 가입자만 요금을 덜 낼 수 있어 통화량이 적은 일반 가정 가입자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선통신요금 구조 조정안
종전변경안선택요금제
시내전화통화료 45원36원(9원인하)41원(4원인하)
기본료8-10급지 2500원
7급지 2100원
8-10급지 4500원
4-7급지 4200원
8-10급지 3800원
4-7급지 3500원
가입비10만원7만원(30%인하)
시외전화 2대역 47초,3대역 33초대역별 30초단위 부과,1대역 요금 시내요금과 동일
국제전화 -1초단위 과금,통화료 종전과 동일
014XY 41.6원/277초41.6원/307초(11%인하)

한국통신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전화요금 조정안을 발표, 10일 학계와 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방안에 따르면 시내전화의 경우 급지별로 월 1500∼2500원인 기본료를 2000원(7급지 이하 1700원) 올려 3500∼4500원으로 조정하고 3분당 통화료는 현행 45원에서 36원으로 9원(20%)이 내린다. 가입비형 전화 가입비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추고 설비비형 가입자가 가입비형으로 바꿀 경우 장치비 8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시내전화 요금 사실상 오를 듯〓대다수 이용자들의 전화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달 통화량이 585분(195도수)이라면 1만1275원에서 1만1520원으로 245원 오른다. 300분이라면 7000원에서 8100원으로 늘어난다.

▽바뀌는 요금제〓시외전화의 경우 시내전화요금 체계와 동일한 1대역은 3분당 통화료를 45원에서 36원으로 내린다. 월 6000원 이하 소량사용자에게는 기본료 인상폭(1300∼1000원)과 통화료 인하폭(4원)을 낮춘 선택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국제전화는 1초 단위 요금제로 바꿔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완화한다. PC통신(014XY) 요금은 11% 내린다. 전용회선의 경우 1Mbps이상의 시외전용회선 요금은 6% 내린 반면 시내전용회선 요금은 속도별로 13∼15%씩 평균 14% 오른다. 다량 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할인제(3∼6%)도 마련됐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데이콤 노조 전면파업… 전화서비스등 차질 우려 ▼

데이콤 노동조합이 8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국제전화, 시외전화, 인터넷, 기업전용회선 서비스 등의 차질이 예상된다.

데이콤노조는 LG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회사가 부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기업전용회선 서비스의 경우 장애가 생기면 은행 및 금융기관의 혼란이 우려된다.

노조는 “지난해 데이콤이 LG그룹으로 넘어간 뒤 부채비율이 82.9%에서 올해 9월 현재 170.1%로 뛰었다”며 “LG그룹은 LG인터넷의 채널아이사업을 261억원에 데이콤에 떠넘기고 확정된 3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조차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데이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널아이사업을 LG인터넷으로 재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콤 사용자측은 “전체 직원의 35%인 비노조원을 비롯해 파업에서 제외되는 핵심 통신망 운용요원을 동원하고 종합망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망을 정상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와 관련 “데이콤 인수 후 경영상의 모든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분명하게 내려왔다”며 “채널아이 인수는 통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인수자격도 전문기관이 평가한 적정가격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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