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출판인회의는 최근 179개 회원사가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할인판매를 고집하는 인터넷서점에 대한 도서 공급중단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점과 직거래하는 출판사들이 도서 공급을 거부하기 시작했으며 21일부터는 대다수 인터넷서점에 책을 공급해온 서울지역 5개 대형 도매상들도 도서공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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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쟁점토론]도서정가제 의무화 |
위기에 몰린 인터넷서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행 20∼30%인 도서할인율을 최대 15%까지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 18일 출판업계에 제의했으나 거부당한 상태다. 물밑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할인판매를 포기하지 않는 한 공급중단을 강행하겠다는 출판인회의 측의 방침이 워낙 확고해 도서공급 중단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점 관계자는 “도서공급이 중단될 경우 재고가 곧 바닥나 네티즌의 온라인 도서구매가 상당히 불편해질 것”이라며 “특히 할인율 인하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으로 네티즌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도서시장의 1.9%를 차지했던 온라인 도서시장은 올해 말 6%선까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도서공급 중단의 영향으로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