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읽기·셈하기 못하는 중·고생 많다"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44분


학년의 수준에 걸맞게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고교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년초를 기준으로 중학생 가운데 읽기 쓰기를 못하는 학생은 전체의 1.3%(2만3787명)이며 셈하기를 못하는 학생은 1.4%(2만9821명)였다. 고교생은 각각 0.6%(1만554명), 0.8%(1만6167명)로 중고교생 학습부진아는 5만3000여명에 달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볼 때 읽기와 쓰기 부진아 비율은 대구가 가장 높아 중학생은 4.3%(4512명), 고교생은 1.3%(1503명)였다. 셈하기에서도 중학생 4.7%(4920명), 고교생 3.4%(4021명)로 대구가 비율이 높았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전국 중학 3년생과 고교 2년생 7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 3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는 국어 8.2%, 영어 1.8%, 수학 2.9%, 한자 5.1%로 나타났다. 고교 2년생의 경우 국어 13.0%, 영어 2.7%, 수학 3.4%, 한자 2.4%였다.

특히 읍면지역 고교 2년생은 국어에서 25.4%가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 (9.7%) 광역시(13.0%) 중소도시(7.4%)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국어에서 고교와 중학교의 전체 평균은 3점 만점에 각각 1.56점, 1.63점으로 보통학력(1.5∼2.5점 미만)에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에서는 학력저하가 더 심각해 고교 전체 평균이 1.21점으로 기초학력(0.5∼1.5점 미만) 수준이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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