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년초를 기준으로 중학생 가운데 읽기 쓰기를 못하는 학생은 전체의 1.3%(2만3787명)이며 셈하기를 못하는 학생은 1.4%(2만9821명)였다. 고교생은 각각 0.6%(1만554명), 0.8%(1만6167명)로 중고교생 학습부진아는 5만3000여명에 달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볼 때 읽기와 쓰기 부진아 비율은 대구가 가장 높아 중학생은 4.3%(4512명), 고교생은 1.3%(1503명)였다. 셈하기에서도 중학생 4.7%(4920명), 고교생 3.4%(4021명)로 대구가 비율이 높았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전국 중학 3년생과 고교 2년생 7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 3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는 국어 8.2%, 영어 1.8%, 수학 2.9%, 한자 5.1%로 나타났다. 고교 2년생의 경우 국어 13.0%, 영어 2.7%, 수학 3.4%, 한자 2.4%였다.
특히 읍면지역 고교 2년생은 국어에서 25.4%가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 (9.7%) 광역시(13.0%) 중소도시(7.4%)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국어에서 고교와 중학교의 전체 평균은 3점 만점에 각각 1.56점, 1.63점으로 보통학력(1.5∼2.5점 미만)에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에서는 학력저하가 더 심각해 고교 전체 평균이 1.21점으로 기초학력(0.5∼1.5점 미만) 수준이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