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옥고를 치른 뒤 12년 만에 동아일보에 올 2월까지 1년여에 걸쳐 연재했던 이 작품은 80년대 이후 격동과 냉전 붕괴 등 세계사적 변화를 배경으로 젊은 두 남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심사위원들은 “투쟁과 희생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홍성원) “인간사의 모순에 대한 사유와 경험이 공백이 된 시대에는 극히 소중한 성취”(도정일)라고 소감을 내놨다.
황씨는 내주 발간될 계간지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실리는 소감문에서 “수상 통보를 받았을 때 마침 수백 개에 이르는 각종 문학상에 대해 뭔가 한마디하려던 바로 그날이었는데, 수상을 순순히 수락하고 뭔가 따뜻한 느낌이 가슴에 번지는 것을 어찌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문학과지성사.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