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승세 둔화…소비심리 계속 위축

  • 입력 2000년 7월 19일 19시 02분


경기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가계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6월중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98.9로 전월보다 약간 상승했지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에 못미쳤다. 소비자 평가지수가 100에 못미치면 6개월 전에 비해 소비를 줄였다는 가구가 늘렸다는 가구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작년 12월 106.9였던 소비자 평가지수는 올 1월 104.7, 3월 101.1에 이어 5월에는 97.6으로 떨어져 99년 5월(96.4)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2.5로 전월(101.9)보다 소폭 상승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최근의 경기상태와 가계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도 지난달보다는 개선됐지만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상태”라며 “경기 상승세의 둔화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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