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도시로 초대한 바다 '해양미술제 2000'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44분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바다의 촉감’을 주제로 한 ‘해양미술제 2000’이 7∼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바다를 도시로 불러오는 전시회다.

한국화가 김호득, 서양화가 강요배 등 유명작가 26명의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감상할 있는 좋은 기회다. 염중호 등 작가 17명이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바다를 방문해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만든 새 작품도 전시된다. 서해부터 남해까지 답사하면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차분히 담은 사진설치작업(염중호), 바다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바다에 가한 상처를 대비시킨 사진작품(정동석), 멸종해가는 바다의 생명체를 판화로 부활시킨 판화설치작업(정원철) 등이 눈길을 끈다.

바닷가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창작품도 전시된다. 전남 여수 진도 등지의 어린이 100명이 ‘바다와 나’라는 주제로 그린 크레용 그림과 또 다른 어린이 100명이 자동카메라 100대로 찍은 바다 사진 등이 전시된다. 바다의 진솔한 모습과 바다에 대한 진한 애정이 녹아있다. 특별전 형식으로 꾸며지는 전통 해양문화 코너에서는 옛날 해도(海圖) 어구(漁具) 선박모형 등이 전시된다. 해양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아트컨설팅서울이 기획을 맡았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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