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푸팅…생크림…디저트시장 '쑥쑥'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최근 과일젤리, 푸딩, 생크림제품 등이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디저트 전쟁’이 불붙었다.

3월 시장에 선보인 제일제당의 생과일을 넣은 과일젤리 “쁘띠첼‘이 월 200만개의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자 다른 업체들도 다투어 디저트 제품을 내놓았다. 우유성분을 넣은 풀무원의 ‘과일 생생한 푸딩’, 생크림과 요구르트를 섞은 매일유업의 크림제품 ‘써프라이즈’등이 대표적.

최근에 나온 디저트들은 중소 식품업체들이 그동안 내놓던 제품에 비해 우유와 크림을 듬뿍 넣어 고급화됐다. 가격도 800∼1000원선. 최근까지 디저트 제품의 주류를 이루던 ‘떠먹는 요구르트’와 먹는 방식이 같아 시장진입이 상대적으로 손쉬웠다.

현재 국내 디저트 시장은 연간 1조원대. 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 디저트 시장이 10조원대에 이른다는 점과 식생활의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대단히 큰 식품 부문”이라고 내다봤다.

‘떠먹는’ 디저트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요구르트업체. 떠먹는 요구르트는 1995년 2000억원의 시장을 이뤘던 것을 정점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 올해는 1600억원대로 매출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유가공업체인 빙그레는 ‘요미얌’, 남양유업은 ‘리쪼’등 짜먹는 스타일의 요구르트 제품들으로 줄어든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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