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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9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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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폴먼의 '황금나침반'시리즈 2부 '만단검'.
판타지소설 원조인 톨킨의 '반지전쟁'을 잇는 새로운 판타지계의 거장으로 발돋움한 이 작가는 국내 판타지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서사적이며 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요즘 국내에 많은 판타지소설들이 출간되고 있으나, 외국 판타지소설은 그다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 국내 소설들이 동양적인 서사구조로 정서에 부합하는 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 '만단검'은 판타지 매니아들에게 색다른 서양문학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판타지소설하면 '반지전쟁'을 바탕으로 흔히 중세를 배경으로 고만고만한 내용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이 '만단검'은 차원을 넘나드는 'SF 판타지'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판타지'에 등장하는 마녀 기사 엘프 드워프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소년소녀들이 주인공으로 그외의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에 싫증을 느낀 판타지 매니아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최민<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