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20돌 기념 음악회등 행사 다채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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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북구 망월동 옛 5·18묘역에서 열린 ‘5·18 마당극제’를 시작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제20주년 기념행사가 막이 올랐다.

5·18주간을 맞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5·18 제2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14일 올해 기념행사는 △국제행사 △전국행사 △종교행사 등 8개 부문 58개 행사로 짜여졌으며 대부분 15일부터 이달말 사이에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15일에는 광주 도심에서 80년 당시 시민들이 부상자들을 위해 피를 나눴던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한 헌혈운동이 펼쳐지고 16일에는 광주기독교연합회 인권위원회 주관으로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광주와 인권’ 심포지엄이 열린다.

특히 17일에는 광주 금남로 전야제와는 별도로 서울 여의도에서도 ‘살아 있는 신화 5·18’을 주제로 전야제가 진행된다.

또 18일 5·18묘지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리고 이날 오후 임진각 야외특설무대에서는 ‘통일음악제’가 열린다.

이밖에 17일부터 21일까지 5·18영화제 ‘꽃잎에서 박하사탕까지’가 광주시내 주요극장에서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2000민족예술인한마당 △5·18국제음악제 △민중가요 100선 거리음악회 △서울시향의 ‘광주여 영원히’ 음악제 등 다채로운 문예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위원회 김동원(金東源)상임집행위원장은 “이번 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5·18이 역사 속의 화석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 속에 끊임없이 작용하는 생활 속의 5·18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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