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내손으로 짓는 황토집 전원주택'

  • 입력 2000년 5월 10일 16시 11분


▼'내손으로 짓는 황토집 전원주택' 윤원태 글·사진/컬처라인 펴냄/256쪽 13,000원▼

내 손으로 내가 살 집을, 그것도 황토로 짓는다?

어디 상상이나 갈 법인가? 도회지에서 살면서 언제 손끝이 펜이나 잡았지, 삽이나 제대로 잡아봤으랴?

그러나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며, 상상으로라도 '내집'을 지어보자. 아무나 지을 수 있다는 것 아닌가. 황토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초정보(절차 행정 법령 부동산정보 자재구입등)는 물론 황토집 건축 全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실수요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100여 컷의 화보와 그림이 들어있으며, 실제 황토집을 짓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비주얼 자료가 가득하다. 특히 최근에 지은 현대식 황토집과 여러 지역의 황토집 전경 그리고 저자가 제공하는 보급형 황토집 모델하우스등은 '황토집에서 건강하고 넉넉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생생하고도 현실적인 모델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은 다 알다시피 황토집은 이미 2000년대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이끄는 대안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좀더 자연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현대인의 욕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최적의 주거공간'인 황토집에 대한 짙은 애정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식물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시멘트건물에서부터의 탈출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갈구하는 시대샹의 한 단면이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숨막히는 도심을 떠나 건강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의 단호한 선택으로, 황토집은 자연스레 '건강의 안식처'이자 '새로운 주거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마음을 활짝 열고 '황토집' 이거 한번 읽고 알아보자.

최영록<동아닷컴 기자>yr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