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미완의 개혁-금융·기업구조조정'

  • 입력 2000년 4월 29일 14시 18분


▼'미완의 개혁-금융·기업구조조정' 박영철·김동원·박경서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384쪽 1만5000원▼

지난 98년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금융과 기업, 공공, 노동시장 등 4개 부문 개혁중 핵심이 되는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사실적으로 정리 및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한 '구조조정 민간백서'.

정부차원의 공식 보고서가 역사 기록으로 가치를 갖는다면 이 책은 구조조정의 진행과정을 관찰자의 입장에 있던 학자들 관점에서 해석하고, 가능한 한 체계적으로 설명을 붙이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기록의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은 구조조정 정책이 어떻게 전개돼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어떤 근거아래 적합하고 타당하게 추진됐는지, 한국경제에 무엇을 가져왔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위기후 한국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설명하고 있다.

또 '경제위기'라는 한국 현대사의 엄청난 경험자산을 보존하고 한국경제의 좌표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공저자들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저자들은 위기극복 경제정책의 중심틀을 구조조정에서 경제성장으로 전환해야 하고 영미식 시장경제시스템과 역동성을 우리나라 틀에 적합하도록 설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장기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