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국어高 졸업생 9명 美명문大 어학코스없이 합격

  • 입력 2000년 4월 17일 20시 11분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9명이 랭귀지코스를 거치지 않고 무더기로 미국의 명문대에 합격했다.

서울 대원외고는 2월에 이 학교를 졸업한 이우진군(19) 등 9명이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기로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에서 고교를 나온 학생들이 랭귀지코스를 밟지 않고 한꺼번에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은 대원외고가 98년부터 외국대학 진학 희망학생들로 구성해 운영해 온 해외유학준비반 1기 출신으로 오영근 진원석 함동윤 천봉규 이원표 오문석 이정석군과 김지민양 등 9명. 이들은 9월부터 스탠퍼드를 비롯해 코넬 보스턴 펜실베이니아대 등에서 수학하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체류경험 등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고교생들이 미국대학에 지원, 인터뷰 등을 거쳐 입학한 적은 있지만 이번 경우는 한국 고교생들도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미국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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