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직장]개인 생존전략도 가지가지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오버로드 시대,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개인들의 ‘생존전략’. 당신은 어떤 전략을?

▽실력개발〓주로 젊은 직원. 일이 많아지다보니 예전엔 선배들이나 하던 일을 맡는 경우도 생긴다. 도약의 기회인 만큼 죽어라 일해 실력을 쑥쑥 키우는 길로.

▽심신단련〓도닦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산다. 쏟아지는 일들을 보며 인내력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절대시간 확보〓주말은 일의 효율을 높이는 날로. 출근시간을 앞당기고 퇴근을 늦춘다. 남보다 앞서간다고 위안하며.

▽가늘고 길게〓프로젝트 틈틈이 쉬며 천천히, 꼼꼼히 한다. 일을 다 하면 곧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므로.

▽선제공격〓상사나 동료가 나를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도록 먼저 나선다. 전화받을 땐 “일이 많아서”하고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난 건들면 터져’식의 화난 얼굴로 일한다.

▽공갈협박〓회식자리에서 넌지시 벤처기업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다고 알린다. 일이 늘어난 만큼 회사에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뜰 수도 있는 것처럼.

▽읍소〓여기저기에 ‘나 좀 살려달라’고 우는 소리를 한다. 인원을 더 달라며 태업도 불사하고 아프다며 지각 조퇴도 서슴지 않는다. ‘자를’ 수 없는 시기임을 백분 활용.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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