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음악회 관객 100명 내달3일 북경거쳐 방북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58분


다음달 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에 참석하는 일반 관객 100여명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을 방문한다.

이는 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단 교환공연 당시 151명이 평양을 방문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방북단이다. 특히 관객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강만길(姜萬吉)고려대명예교수 등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포함돼 향후 남북경협 및 사회문화 관계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공연기획사인 ㈜CnA 코리아는 21일 “평양 국제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객 100여명과 조수미씨와 해외출연진 등 124명이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항공료 숙박비 공연관람료 등 2000∼3000달러의 경비를 부하는 조건으로 방북해 평양 고려호텔에 머물며 묘향산 등 지역관광에도 나선다.

또 북한의 지휘자 김일진씨를 비롯해 평양 국립교향악단 50여명은 방북한 남한측 관객과 함께 6일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며 9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10일까지 4박5일동안 서울에 머물 계획이다.

CnA측은 이번 남북한 합동 음악회 공연 대가로 북한 당국에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담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