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빌딩에 장보고 조형물…청동 20여t 들여 제작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해상왕 장보고(?-846)의 대형 상징조형물이 올가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아셈빌딩에 설치된다. 장보고 조형물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폭 7m, 길이 15m, 높이 7m의 상징물 건립에 들어가는 청동만도 20여t에 이른다.

조형물은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1995년) 수상작가인 전수천씨가 해양수산부와 무역협회의 의뢰를 받아 직접 설계, 제작하게 된다. 장보고 선단이 태평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이미지화했으며 배경에는 당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외국상인들과 무역하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조형물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체를 60조각으로 나눠 주물작업이 진행중이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조립, 용접을 벌이게 된다. 5월15일까지 설치작업을 완료, 5월말경 성대한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장보고는 당나라의 무령군 소장으로 활약한 뒤 귀국해 청해진(현재의 완도) 대사로 임명된 인물로, 황해와 남해 해상권을 장악해 동방 국제무역의 패권을 잡았으나 그의 세력에 위협을 느낀 신라 조정의 자객에 의해 피살됐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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