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교수 연구실적 저조…작년 1인당 논문수 4.1건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다른 대학의 이공계 대학원에 비해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고도 교수들의 논문 수 등 연구 실적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6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의 이공계 대학원을 선정해 9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고 880억원을 투입한 ‘이공계 대학원 중점 육성사업’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교수들의 1인당 논문 수는 95년 4.6건에서 99년 8건으로 73.9% 증가하고 미국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들어 있는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1인당 논문 수는 95년 1.8건에서 3.6건으로 100%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들의 1인당 논문 수는 95년 5.1건에서 99년 4.1건으로 19.6% 줄었고 SCI 논문 수는 2.1건에서 2.4건으로 14.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 연구논문 수도 △95년 801건 △96년 712건 △97년 946건 △98년 722건 △99년 722건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다른 대학의 교수 1인당 논문 수는 △포항공대 환경공학과정 8.3건→23.0건(177.1% 증가) △한양대 신소재 공정공학원 3.0건→13.0건(333.3%) △고려대 생명공학원 3.8건→5.8건(52.6% 증가) △연세대 이과대학 3.1건→4.0건(29% 증가)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SCI 논문 수도 82.4∼333.3% 증가했다.

각 대학에 지급된 정부 지원금은 서울대 204억원, 연세대 182억원, 포항공대 178억원, 한양대 162억원, 고려대 152억원 등으로 서울대가 가장 많다.

각 대학은 정부 지원금 이외에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조성해 이 사업에 투자하도록 돼 있어 교수 1인당 지원액은 포항공대 12억700만원, 고려대 10억4200만원, 한양대 6억5300만원, 서울대 4억2900만원, 연세대 3억9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측은 이에 대해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들의 SCI 논문을 다른 학자들이 인용하는 정도인 영향지수(Impact Factor)가 95년 793.1에서 99년 1094.1로 높아졌고 교수 1인당 영향지수도 5.05에서 6.22로 높아져 논문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좋은 논문을 쓰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논문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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