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김진홍목사 "기독교 분열 극복위해 원효사상 도입"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개신교 목사가 한국 기독교에 신라 고승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효는 특정 교파나 경전의 구절에 구애됨이 없이 대립적인 교의까지도 융합하고자 한 인물. 그는 특히 깨달은 뒤에는 안주하지 말고 중생의 구제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할 것을 역설했다.

두레마을 김진홍목사는 최근 불교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금의 한국기독교는 종파성이 심하여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상태”라며 “한국기독교는 원효의 화쟁사상을 받아들여 여러 이설을 모아 회통(會通)함으로써 일승(一乘)기독교를 세워나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가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합치된 힘을 모아 민중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목사는 불교신문이 주최하고 동북아평화센터가 주관하는 ‘원효사상과 21세기’국제학술회의에서도 원효의 화쟁사상에 대해 불교학자들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 서울과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박성배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 교수, 가마다 시게오 도쿄대교수 등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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