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르프르너를 아시나요?…인터넷 창업가 신조어 탄생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저를 포함한 학과 친구들 대부분이 인터넷관련 사업의 대표이사예요.”

미국 뉴욕시의 NYU 경영대(스턴) 학부생인 조승연씨(19)는 기자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보다 먼저 대학생의 인터넷 창업 열풍이 분 미국 대학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미국에선 인터넷 창업가를 가리키는 ‘네트르프르너(Netrepreneur·Internet+Entrepreneur)’ 또는 ‘넷프르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는 사이 누군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해 떼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학위를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의 경우 지난 학기에만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둔 765명 중 25명이 인턴을 하던 ‘젊은 인터넷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은 학위가 여전히 높은 ‘자산가치’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이보다는 인터넷 사업에서 얻게 될 폭발적 ‘기대수익’에 승부수를 던지는 것.

한편 포브스지는 1998년말 400인의 기업인을 선정하며 이중 58명(15%)이 대학중퇴 또는 고졸이라며 벤처 때문에 생긴 미국의 ‘학력파괴 붐’에 주목한 바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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