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길이 160m짜리 초대형 '세라믹벽화' 4월 등장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길이 160m의 대규모 도벽화(陶壁畵)가 서울에 등장한다. 도벽화란 불에 구운 도자(세라믹) 조각들을 벽에 이어 붙여 만든 그림을 말한다.

홍익대 미대 신상호학장은 4월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복합생활문화공간 ‘센트럴시티’ 주차장 벽에 가로 세로 50㎝크기의 세라믹 타일 2000개를 이어 붙여 폭 3m 길이 160m 크기의 벽화를 만들 예정이다. ‘센트럴 시티’에는 4월까지 호텔과 백화점이 함께 들어선다. ‘센트럴시티’ 측은 “‘밀레니엄 타이’로 명명된 이 도벽화는 세계 최대의 도벽화로 추정된다”면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도벽화는 가마에서 3∼5차례 구워 내구성을 강화한 세라믹 타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도 색상이 변하거나 균열되지 않는게 특징. 도벽화는 튿히 직선 사각형 삼각형 원 등 기본 도형을 이용한 기하학적인 무늬로 꾸며진다. 특히 붉은 색과 푸른 색 계열의 색상를 주조로 해 화려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교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 이번 작품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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