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 AS경쟁 본격화…고객센터등 운영

  • 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54분


현대 삼성 등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의 애프터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아파트 하자 보수신청을 받기로 하고 24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법정 기한 내 하자보수 뿐만 아니라 자사가 지은 아파트의 입주민이 원하면 도배 및 장판 교체, 내부 도색 등 마감재 교체, 인테리어 개보수 작업 등을 실비만 받고 해 줄 계획이다.

㈜우방은 이달 초 자회사인 우방개발의 애프터서비스사업을 흡수 통합해 ‘A/S 기동대’로 재편하고 서비스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방 관계자는 “10년전에 시공한 아파트라도 사후 관리대상에 포함시켜 최소한의 비용을 받고 개보수 서비스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서비스팀을 사장 직속팀으로 편성하고 조만간 ‘고객만족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전국의 서비스센터를 12곳에서 13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LG건설 등도 애프터서비스 사업 부분을 확대키로 하고 관련 부서 조직을 통폐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아파트 거주자의 평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한 때문. 또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고층아파트 개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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