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지구가 지글지글' '아슬아슬 아스텍'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지구가 지글지글' 봅 포우키 지음/'아슬아슬 아스텍' 테리 디어리 지음/김영사 펴냄/각권 3900원▼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 16권째로 <지구가 지글지글>이 추가되었다. 이와 함께,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시리즈의 5권으로 <아슬아슬 아스텍>도 출간되었다.

'우리가 쿨쿨 자고 있는 그 순간에도 지구는 시속 1600km로 돌고 있다는 걸 알아?' '구더기 비를 맞아봤어?'

친구에게 말을 거는 듯한 어투와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들. <지구가 지글지글>은 지구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대륙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바다는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등을 단원을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아울러 지구가 당면한 위험을 설명하고,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제시하는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아슬아슬 아스텍>은 세계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되는 남미의 문명사에 대한 책이다. 지금은 자취를 감춰 버린 황금의 마야 문명과 아스텍 족의 문화와 종교, 생활풍습, 나아가 에스파냐의 침략까지, 중남미 고대 문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흥미진진하게 기술한다. 당시의 생활양식에 대한 만화, 토막퀴즈과 물구나무 서있는 정답들, 민화나 신화 이야기들도 독자의 눈길을 끈다. 자녀가 남달라 보이기를 원한 마야의 귀족들이 아이들의 넓적한 머리를 좁고 길쭉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 노예생활, 사람제물 바치기, 아스텍 어린이들의 생활 등 깜짝 놀랄만한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앗, 이렇게…> 시리즈는 익살맞은 만화와 친근한 문체로 학생들이 싫증내기 쉬운 학습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내용이 다소 경박해졌다는 단점이 눈에 띄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낸다는 것이 확실히 커다란 장점이라 하겠다.

이유미<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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