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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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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이른바 백화점 ‘빅3’는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4일부터 차례로 매장에서 BC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백화점 3사는 “BC카드가 현재의 수수료(3%)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고객서비스 등을 감안할 때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수료를 낮출 때까지 BC카드 취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수수료를 2∼2.5%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사는 이번 조치가 최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인하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은 백화점 고객에 대해 높은 카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문제”라며 “특히 할인점 고객에게 1.5%의 수수료를 물리는 경우와 비교해도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BC카드는 이같은 백화점업계의 요구에 대해 매출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낮춰주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전해했으나 백화점 3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카드 취급을 거부키로 한 것. BC카드측은 백화점 업계의 이번 조치를 담합행위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의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