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100년 한국 10대상품]자동차…나일론…소주…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자동차 라면 TV 연탄 등이 지난 100년간 우리 국민의 경제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상품으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www.seri21.org)를 통한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 자동차 라면 TV방송 아파트 전화 컴퓨터 소주 연탄 나일론 신용카드 등이 20세기 한국의 10대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동차〓교통체증과 공해 유발로 점차 지탄받는 추세. 1903년 고종황제 어전용으로 포드 T형이 처음 도입됐으며 6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차를 개조하거나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했다. 현대자동차가 75년 고유모델인 포니를 개발한 이후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으며 80년대 후반 자동차 대중화시대가 열렸다. 97년 1000만대 시대를 맞았다.

▽나일론〓53년 삼경물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수입됐다. 질긴데다 ‘벌레먹지 않고’ 세탁 즉시 마르는 환상의 실로 인식됐다. 국내생산은 코오롱의 전신인 한국나일론이 63년 미국 컴텍스사와 기술제휴한 것이 처음.

▽소주〓고려말 원나라로부터 전래됐으며 일제 때 신식소주로 발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65년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증류식에서 희석식으로 바뀌었고 이후 대량생산 시대가 개막됐다.

▽라면〓한국인의 제2의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삼양라면이 6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 개당 가격이 10원으로 자장면 한 그릇(20∼30원)보다 저렴해 쌀의 대체식품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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