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지식이란 우리가 획득해야 하는 생활필수품으로 묘사될 뿐, 오류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진리를 발견하고자 하는 인간 노력의 일환으로는 묘사되지 않는다.”

―닐 포스트먼의 ‘교육의 종말’(문예출판사) 중

“현대인은 혼이 빠진 사람들이자 넋을 잃은 사람들이다. 이른바 주체의 해체, 주체의 탈중심화, 인간의 죽음, 반인간주의 등 최근에 유행하는 현학적 표현들도 따지고 보면 ‘혼이 빠진 사람들’이라는 속된 표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부경대 전경갑교수의 ‘욕망의 통제와 탈주’(한길사) 중

“역사가들은 21세기 세계사가 민족 국가의 벽을 낮추는, 민족 국가의 권한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인류 사회가 민족 국가의 벽을 높이 쌓고 서로 대립하고 싸우면서 살아온 세월은 전체 역사 시대를 통해 겨우 300∼400년에 지나지 않는다.”

―강만길 전고려대교수의 ‘21세기사의 서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삼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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