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이수영, 데뷔앨범 타이틀곡 'I Believe' 호평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신인 이수영(19·경원전문대 1년)이 한달 반 전 낸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I Believe’로 호평받고 있다. 김건모 조성모 등 매머드급 기성 가수들의 세가 유달리 강한 연말임에도 각종 차트에서 20위권 내에 안착했다.

그의 음색은 언뜻 선배인 장혜진과 박정현을 섞은 듯하다. 맑고 청아하면서도(장혜진) 고음역에서 별로 흔들리지 않는 뒷심(박정현)을 갖추고 있어 두 사람의 장점만을 딴 목소리로 들린다. 요즘 십중팔구 테크노 댄스로 데뷔하는 신인 여가수와는 달라 보인다.

그래서 신인 데뷔곡치고는 잔뜩 욕심을 부린 ‘I Believe’는 이 새파란 신인에게그리큰 부담은 아닐듯하다. 최근 박지윤의‘아무것도 몰라요’,이정현의 ‘와’ 등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중국풍 현악기를 밑바탕에 깐데다 후반부에는 27인조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한 대곡(大曲)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는 비주얼 세대인만큼 음악으로만 승부할 생각은 없다. 최근 그는 35㎜ 영화용 카메라를 이용해 짙뿌연 연무효과를 곁들인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내놓았다.

이수영은 95년 MBC FM라디오(95.9㎒)‘별이 빛나는 밤에’의 청취자 노래경연대회인 ‘별밤 뽐내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존경하는 뮤지션은 ‘솔의 여제(女帝)’인 미국의 흑인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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